로마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다.

처음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익숙하지 않을 때는

그렇게 작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조금 걸어다녀보면 도시의 규모가 머리 속에 그려진다.

 

체력만 좋으면 다른 교통수단이 필요없고 걸어서도 시내 곳곳을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이란 것이 여러 교통 수단을 타보는 재미도 있고

정말 모든 일정을 걸어만 다니면 너무 피곤하기 때문에 도보와 대중교통을

적절히 섞어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행책에 주요 지하철 노선과 버스노선도가 나와 있다.

많은 노선의 버스들이 테르미니역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버스 이용도 편리하다.

우리 가족은 대부분 지하철 A호선을 이용했고 버스는 한 두 번만 이용했다.

 

아래 사진이 교통권 자판기인데 신용카드도 안 되고 현금도 20유로권 이상은 사용할 수 없다.

현금으로만 구입해야하고 그것도 동전과 20유로 이하 지폐만 사용이 된다.

 

자판기보다는 매점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한데 매점은 주로 지하철 입구나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고 신문이나 음료를 함께 팔고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다만 매점에서도 오후가 되면 승차권 판매가 완료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니

하루 판매량을 정해 놓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같은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1~2유로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지만

버스 정류장 찾기도 힘든데 교통권까지 사기 위해서 여기 저기 헤매는 것보다는

하루에 버스 한 두 번, 지하철 한 두 번 탄다고 생각하고

일일권을 아침에 구입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몇 유로 아끼려고 1회권 구입했다가 괜히 표사는 곳을 찾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녀야했고

다리까지 건너가서 매점을 찾았는데 당일 판매할 표를  다 팔아서 표 없다고 해서

자판기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과거에 비해서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지고 소매치기도 많이 없어진 로마의 지하철이다.

전에는 소매치기로 보이는 집시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주 보이지는 않는다.

심지어 주기적으로 경찰이 순찰을 돌기까지 한다.

 


 

시내 중심으로는 이렇게 트렘이 돌고 있다.

트램은 노선을 잘 몰라서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뭐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지하철과 도보로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로마의 1일 교통권인데 이 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인당 6유로인데

1회 승차가 1.5유로 정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차라리 1일권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정말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