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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거리로 70Km가 넘는 꽤 먼 곳이다.
포천가는 길은 막히는 구간이 많아서 시간 거리로도 거의 두 시간은 잡아야 한다.

(강변북로 - 동부간선도로 - 의정부 - 포천 이런 식으로 갔고 올 때는 동부간선도로가 막힐 것 같아서

퇴계원IC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이렇게 왔다.)

가는 길에 홈플러스 송우리점, 이마트 포천점이 있어서 미리 장 볼 필요없이 가다가 들려도 된다.

거리는 좀 있지만 지인의 페이스북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유식물원이라고 소개 하기도 했고

서울 근교에서 가장 좋은 캠핑장인 것 같다고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확인(?)하러 갔다.

결론은 역시,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일단, 화장실과 개수대가 가까운 곳에 사이트를 구축했다.

텐트 크기가 좀 커서 처음에 위치 선정을 잘 해야한다.

이번 캠핑에 참가하는 인원이 많아서(세 집의 부부, 아이들 세 명) 두 개 사이트를 예약했는데 설치는 스타게이트 한 동만 했다.

날씨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고 해서 그냥 스타게이트만 치고 그 안에 이너텐트와 와우를 설치해서 옹기종기 자기로 했다.
(스타게이트 거실 안에 두 개의 또 다른 텐트를 칠 수 있다는 것!)

그래도 모자란 한 자리는 내가 야침에서 자는 것으로 결정~~~

실내 공간이 넓어서 여러 사람이 모이기엔 최고인 것 같다.
이너텐트, 와우텐트를 넣고도 난로, 야전침대를 설치할 공간이 충분했다. 텐트 한 동에서 9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이너텐트와 와우를 걷어버리니 엄청난 크기의 실내공간이 나온다.

여름에는 이런 식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어짜피 생활공간은 텐트 밖에 설치하고 스타게이트 전체를 취침용으로 사용한다면 텐트 한 개에서 15명도 잘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가 있다.

그것도 좁은 우리에만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철망사이로 돌아다니는 토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어찌나 잘 먹었는지 토끼가 살이 많이 쪄서 무척 크다.

한 마리는 집을 나왔다. '가출토끼'다.
새벽에 보니 토끼장 근처에서 계속 얼쩡거리며 다시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잡아서 넣어줄 수도 없고.....

군데 군데 요런 시설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레일썰매가 가장 좋은데 사진을 찍지 못 했다.

레일썰매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텐트를 쳤었는데 저녁에 월식을 구경하러 나와서 야간 레일 썰매를 탔다.

이 때는 이용하려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 거의 전세를 낸 것처럼 이용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니 아이들이 많아진 것은 물론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닥이 진흙이 되어 오히려 이용하기 힘들었다.

아이들이 이용하다보니 썰매가 진흙 투성이가 되는데 일하시는 분들께서
주기적으로 썰매를 가져가서 깨끗이 씻어주시는 것 같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주말 영하 10도라는데 (포천은) 이렇게 많은 캠퍼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군데군데 빈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다. 겨울에 이정도라면 여름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일 것 같다.

게다가 이번 주엔 주말온도 영하 9도라고 해서 캠핑 접은 사람들이 꽤 있을텐데.....

온수가 콸콸 나오는 개수대가 이렇게 많다.

원래 건물에 있는 화장실, 개수대 말고 온실옆 간이 개수대가 이정도이다.

연탄 보일러가 있어서 이 안도 따뜻한 것은 물론 냄새도 없고 매우 깨끗하다.

펜션도 있고, 캠핑장비가 없는 사람은 빌려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난로도 빌려준다.

오랫동안 난로에 두고 맛을 낸 오뎅탕~~

오뎅바가 따로 없다. 미리 준비해간 정종 안주로 일품이었다.

겨울캠핑은 겨울캠핑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요리의 선택도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