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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스타게이트 텐트를 처음 사용했던 곳인 양주시 씨알농장에 다시 찾았다.

가을에는 연못에서 낚시도 할 수 있는 곳이라서 자주 갔었는데 겨울엔 추워서 낚시는 좀 그렇다~~

스타게이트 텐트의 가장 큰 장점이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인데

겨울엔 지붕을 열면 열기가 위로 다 빠져나가서 텐트 안이 너무 추워진다.

아무래도 밤 하늘 보기는 봄, 가을이나 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자리 잡은 곳은 씨알농장에서 가장 깊은 곳이다.

2캠핑장에서도 가장 깊고 높이 올라가서 등산로 바로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숲 속 느낌도 들고 바로 옆 사이트도 비어있어서 조용한 곳이었다.

초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4도이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구석구석 참 많았다.

씨알농장 전체에 텐트 100동 정도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름이면 가득 찰 것 같기도 하다.

아래 보이는 게 연못인데 캠핑객들은 낚시를 할 수 있다.

봄 가을로는 낚시하는 캠퍼들이 몇 명씩은 꼭 있었고 붕어도 제법 잡힌다.

항상 여러 집이 함께 캠핑을 갔었는데 우리 가족만 갔더니 텐트 안이 조금 썰렁하다.

사람이 적으니 좀 더 춥게 느껴지기도 했고 뭔가 조금 부족한 듯 했다.

캠핑 와서도 해야 할 하루 분량은 공부는 해야 한다.

한 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지만 그래봐야 30분인데
하루 30분은 어디가나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전에는 타프나 텐트 앞 면의 내장 타프 폴대에 돼지꼬리를 이용해서 건조망을 걸었었는데

겨울처럼 따로 돼지꼬리를 걸 폴대가 없는 경우엔 아무래도 삼각대가 필요한 것 같다.

원래는 렌턴 걸이인데 렌턴 걸 일 보다는 건조망이 더 많이 걸릴 것 같다.

캠핑에서는 시계 볼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매번 휴대전화를 열어서 시간 확인하는 게 귀찮을 때도 있다.
다이소에서 벽시계를 3000원에 팔고 있어 한 개 사왔다.

윗 부분에 구멍을 낸 후 노끈을 묶어서 고리를 만들고 텐트 안에 걸어뒀다.

시계가 있으니 오히려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매번 집에 있는 커피메이커 삼각통을 빼가는 것이 귀찮아서 드립퍼를 한 개 샀다.

필터가 조금 크다~~~ 하지만 필터 크기는 커피 맛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이들이 찍어온 백구의 사진.

전에 작은 녀석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른 곳으로 입양 가고 다시 어미만 남은 모양이다.

사실 이번에 씨알농장에 간 것은 아이들이 강아지들이 얼마나 컸는지 꼭 확인하자고 했었는데

강아지들은 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