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강유람선을 타봤을까?

외국인들이 오면 놀랄 정도로 넓고 큰 한강은 서울의 보배다.

이렇게 큰 강이 있기 때문에 인구 천만의 서울을 물부족없이 유지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세느장이나 템즈강은 얼마나 좁고 작은지 모른다.

아마 크기로는 여의도 지천보다 조금 넓은 수준일 것 같다.

 

그러나 한강 주변에는 똑같은 설계도로 똑같이 찍어낸 이른바 강변아파트들로 막혀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가더라도 똑같은 아파트외에 보이는 게 없다.

낮에 유람선을 타고 가도 별달리 경관이 달라지지 않을 뿐더라 야경이라고 해도

일부 한강다리들의 조명을 빼면 그리 아름다운 경관이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세느강의 유람선은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루브르궁이나  오르세같은 대표적인 건물을 볼 수 있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교량들이 매우 고풍스럽고 낭만적이다.

밤이 되면 유람선 뿐 아니라 레스토랑선들이 떠다니면서 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경관을 가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세느강의 좁은 강폭이 강 양쪽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정도여서 오히려 더 강점이 되는 것 같다.

끝으로 밤이 되면 켜지는 에펠탑의 야간 조명과 8시, 9시 정각에 보여주는 현란한 조명쇼가 어우러지면서

파리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유람선을 타봐야 하는 필수 코스로 된 것이다.

 




 

대표적인 파리의 유람선은 바토 뮤슈와 바토 파리지엥이 있다.

둘 다 비슷한데 바토 파리지엥이 조금 더 비싸고 한국어 안내 방송을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을 경우 50% 할인해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바토 뮤수는 가격이 조금 저렴하고 한국어 방송도 해주는데

대부분 한인 민박에서 10유로 바토 무슈를 9유로에 할인판매한다.

10세 이상의 어른들은 한인민박에서 구입하고 어린이는 할인권을 바토 무슈 매표소에서 구입하면 된다.

 

바토 파리지엥은 에펠탑 바로 앞에서 타고 바토 무슈는 뉴욕크가를 지나 알마다리를 넘어 선착장에서 탄다.

숙소에서는 9호선 Rue de la pompe에서 3정거장 떨어진 Alma marceau역에서 내린다.

 

숙소에 물어보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던데 지하철 3정거장으로 걸어가기 쉬운 거리가 아니다.

걷기 불가 할 거리는 아니지만 식사를 마치고 8시 배를 타기 위해서 정말 뛰다시피 아슬아슬 하게 도착했다.

처음부터 지하철을 탔다면 힘들지도 않고 여유있게 도착했을텐데 생각보다 멀어서 계속 뛴 기억만 난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9시 배를 많이 탄다고 한다.

아무래도 해가 진 후에 멋진 야경과 에펠탑의 조명쇼를 보기 위한 건데 10월에는 8시 배를 타도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9시 배를 탄 후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너무 늦는 것 같아서 8시 배를 선택했는데 잘한 것 같다.

(물론 여름 관광철엔 9시 배를 타는 것이 좋겠다.)

 

두바이에서 유람선을 타고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비교해봐도 파리의 야경은 정말 대단하다.

한국의 안내방송을 들을 여유도 없이 양 옆으로 계속 변화하는 파리의 야경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역시 파리 야경의 백미로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에펠탑의 야경이 가장 예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