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럽여행은 천만원이 훌쩍 넘는 금전적 부담과 긴 비행시간으로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시간 계획과 비용 계획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

 

 과거에는 프랑스 - 스위스 -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3국 코스가 가장 기본이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프랑스 - 스페인 - 포르투칼로 이어지는 남부 유럽여행이나 오스트리아 - 체코 - 폴란드로

이어지는 동유럽 여행도 많이 가고 있어 어느 나라를 갈 것이냐도 고민이 되는 문제이다.

 

 이미 기본 코스 3개국을 신혼여행으로 다녀왔기 때문에 다시 같은 나라를 갈 것이냐

새로운 나라를 갈 것이냐?가 초기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제일 고민이었다.

유럽의 모든 나라를 가볼 수도 없을텐데 기왕이면 가보지 않은 나라를 새롭게 가보는 방안도

좋은 것 같고, 어짜피 아이들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니 가족이 함께 프-스-이를

다시 가보자는 방안도 좋은 것 같아 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고 주저했던 것 같다.

절충안으로 런던을 추가해서 영-프-스-이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나라와 도시 수를 너무 많이 포함할 경우 너무 바쁘고 복잡한 일정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

 

  결국 최종 결론은 이번 가족 여행을 유럽여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3개의 국가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선택하여 가기로 했다.

유럽 여행 일정은 2012년 추석 연휴가 있는 주와 개천절에 있는 샌드위치 데이를 휴가로

활용하여 9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로 11박 12일로 결정했다.

6일 휴가로 12일의 여행을 다녀올 수 있으니 일정상으로는 최고로 효율적인 날짜가 될 것 같다.

 

 도시로는 헬싱키(환승시간을 활용) - 파리 - 루쩨른 -인터라켄 - 베니스 - 로마로 이어지는

유럽 중부의 1자형 코스를 선택했다. 막상 도시별로 어떤 시간대로 이동할 것인가를 알아보니

이게 정말 쉽지 않다. 넘치는게 유럽여행 블로그이고, 정말 수 많은 사람이 유럽여행을

가고 있으면서도 각 도시별 이동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다.

 

 도움이 되는 대표 사이트로 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이 있는데
이 사이트는 우리 나라 철도와 달라서 조회와 확인이 쉽지 않다.

환승은 최소화하면서 이동시간은 가장 빨리하고 싶은 것이 여행자의 마음인데

유럽에 그 많은 역들의 기차시간을 조회하면서 좋은 세부 계획을 세우는 게

생각보다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다행히 검색하다 찾았던 유레일닷컴(http://www.eurail.com)이  기차편을 조회하고

비교하기 좋았다. 비슷한 사이트로 http://www.eurail.co.kr도 있는데

이 사이트는 유레일패스에 관한 정보를 한글로 잘 알려주고는 있지만

열차 이용방법 안내는 레일유럽 사이트로 연계되어 있고

열차 시간표는 독일철도청으로 연계되어 있다. (그런데 독일 철도청 사이트 연결 잘 안 된다.)

 

각 사이트들이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으나 서울에서는 유레일닷컴이 가장 빨리 검색되고

지도로 확인할 수 있는 점과 하차 플랫폼과 승차 플랫폼 정보까지 표시되고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유레일닷컴에는 상위 메뉴에 Plan your trip 항목이 있고

이 항목에서 출발역과 도착역에 영문 지명을 쓰면 입력한 알파벳에 따라서

가장 근접한 역명을 자동으로 보여줘서 리스트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