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부터 베네치아 사람들은 유리와 크리스탈 공예를 통해 많은 부를 축적했는데

13세기에 많은 유리 공방들을 무라노섬으로 이전시켰다.

공식적으로는 한 곳에 모여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옮긴 이유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유리 공예에 관한 비밀이 밖으로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이전했다고 한다.

 

F.te Nove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부라노섬을 먼저 보고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12번 수상버스를 타면 무라노섬에 도착한다.

베네치아에서 부라노섬은 보이지 않는 반면 무라노섬은  가까워서 보인다.

 

이탈리아의 화가 프란체스코 과르디는 베네치아에서 무라노섬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렸는데 그 작품이 '폰다멘타 누오베에서 바라본 무라노섬 방향의 석호'이다.

 

무라노섬에 내리면 바로 입구부터 유리세공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점이 즐비하다.

무라노섬의 유리공예품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데

이런 특징적인 색깔들이 무라노섬의 유리제품들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 같다.

어느 곳에 가지고 가더라도 무라노섬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라노섬에서 폰다멘타 누오베로 돌아가는 12번 수상버스의 시간표를 보면

매시간 29분과 59분으로 30분 단위로 배차 되어 있다.

 
































거리 중간중간에도 유리 조각들이 설치되어 있어 여기가 유리 공예의 섬임을 알리고 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나온 인터뷰를 보니

무라노섬에서 태어난 많은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유리공예를 당연한 자신의 미래

직업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의 할아버지대부터 부모를 거쳐 자신에게 이어지는

유리 가공 기술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반나절동안 부라노섬과 무라노섬을 둘러보고 떠나야하는

베니스에서의 일정이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크다.

그나마 숙소가 폰다멘타 노베에서 가까워서 짐도 맡기고 다닐 수 있었다.

폰다멘타 노베 역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는데

역 바로 앞에 있는 피자집에서 가장 단순한 마르가리타 피자를 시켰는데

바로 오븐에 구워 나온 맛이 기가 막히다!

이태리 동네 피자의 맛을 제대로 보았다.